시카고 여행 1. 이게 정말 시카고구나!

공항에서 대기하며

공항에서 잠시 대기하며 찍었다. 확실히 미국은 먼 나라인 만큼 가는 여정도 험난하다. 어느 여행이든 당연한 말이겠지만 편한 복장은 필수 of 필수이다. 비록 여러 수고로움도 있었지만 문화적 차이가 클수록 여행이 주는 참 신선함도 크다! 그 감동스런 여행일지를 블로그에다 조금씩 써내려가보겠다.

 

비행기 창 밖

창 밖 너머의 풍경... 비행기로 미국 오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남들은 비행기 타는 걸 힘들어 하던데 난 상공 위에선 잠만 자느라 고생이란건 모르겠다. 다만 양치랑 세수를 안 해서 찜찜한게 전부다.

 

시카고 트리로드

택시타고 예약해둔 호텔로 가는 길, 너무나도 이쁜 크리스마스 트리... 몸에 늘러붙은 조명에 밤에도 쉽사리 잠 못 잘 가로수들에겐 미안하지만, 덕분에 피곤에 찌든 여행객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시카고의 풍경은 참으로도 감동스럽다.

 

참고로 오른쪽의 하얗고 둥근 건물은 스타벅스 리저브로 무려 4층짜리 빌딩이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세계에 6개 밖에 없다. 그중 시카고에 있는게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이기 때문이다. 시카고를 여행하며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기도 해서 하루에 한 번씩 방문했다. 커피를 아는 동생에겐 커피 맛의 우수함이, 커피를 모르는 나에겐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정말 좋았다. 이 여행기를 쓰면서 이 곳에 대해 자주 언급하게 될 것이다.

 

시카고 빌딩 숲

이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오후가 돼서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아침엔 스타벅스가랴, 폰 개통하랴 시간을 썼다. 그 후 바로 첫 점심으로 시카고에 왔으니 시카고 피자를 먹어봤다. 나름 유명한 로컬 맛집에 간 것이였음에도 예상 가능한 맛 또는 한국에서 먹어본 맛이였다. 여러 시카고 여행후기들이 시카고 피자를 비추하는덴 이유가 있다. 그래도 그게 뭐가 중요한가? 언젠가 한국에서 시카고 피자를 다시 먹게 된다면 시카고에서 먹던 그 맛을 더 자세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애플스토어 옆

왼쪽의 유리로 된 건물은 애플 스토어이다. 난 아이폰 유저도 아니고 새로 살 생각도 없지만 이 곳은 접근성도 좋고 강 구경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여러 번 자주 왔었다. 그러다 홀린듯 애플 스토어에 한두 번 정도 들어가게 된다.

 

강따라 왼쪽 길로 쭉가면 네이비 피어가 나온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걸어갈 만한 거리이다. 새해에 이쪽 강 주변을 따라 불꽃축제를 연다. 매해 장소는 상이하게 바뀌니 미리 시카고 현지 뉴스를 통해 장소를 찾아보길 권한다.

 

시카고를 여행하다 보면 강과 유람선이 자주 보인다. 시카고 익스플로러패스 또는 시티패스를 구매할 때 유람선도 탈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알아보길 권한다. 물론 패스없이 유람선만 표를 살 수 있겠지만 시카고 미술관, 쉐드 아쿠아리움 등 필수 관광지도 싸고 편히 이용할 수 있으니 꼭 알아봐야 한다.

 

시카고 강

시카고를 여행하면 꼭 여러 건물 내부에도 들어가봐야 한다. 모든 건물이 방문객이 개방된 것은 아니겠지만 여행하며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 또한 빌딩 외관이 이쁘다고만 생각했지, 화장실이 급해서 우연히 어느 빌딩 들어가보기 전까진 몰랐다. 명심하자. 시카고는 강물 반, 건물 반이다. 분명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양식과 고급 재료로 도배된 건물 인테리어에 압도될 것이다.

 

시카고 다리

다리 이름은 모르겠지만 시카고에서 가장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곳이지 아닐까 싶다. 동생이랑 나도 호텔에서 나와 어디를 가야겠다 하면 두세 번 중의 한 번은 이 다리를 건넜다. 오른쪽에 트럼프 빌딩이 있다. 

 

트럼프 빌딩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로 유명한 빌딩이다. 이렇게 크고 뚱뚱한 건물 내부엔 뭐가 있을지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들어가보진 못했다.

 

주차장 타워

굉장히 독특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주차 빌딩이다.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땐 이게 뭔가 싶었었다. 건물 밑엔 작은 배들도 주차할 수 있다. 시카고는 강따라 수 많은 빌딩들이 지어져서 인지 이런 식으로 건물 밑에 배가 들어갈 수 있는 빌딩이 여러 있다.

 

시카고 강

시카고에는 유독 파란 빌딩이 많은 것 같다. 덕분에 시원한 느낌이 잘 드는 도시이다. 시카고는 미국에선 바람의 도시로 불린다. 강한 바람이 자주 불기로 악명이 높아서 라는데 실제론 한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찾아보니 시카고의 연평균 바람 속도는 16.6km/h로 미국 주요 도시 중 12위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바람의 신이 옆 동네로 이사간건지 통계 상에는 크게 문제될게 없어보인다.

 

시카고에는 아침이든 오후이든 밖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대체로 미국이란 나라가 바깥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시카고는 강과 호수가 있다보니 조깅하는 사람들이 이쪽으로 모여든 것 같다.

 

시카고 극장

시카고 극장이다. 1921년에 지어졌으니 백년도 넘은 극장이다. 딱히 크진 않지만 간판 때문인지 길가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카고 빈

유명한 시카고 빈, 클라우드 게이트이다. 어릴 때 교과서에서 본거 같은데 이걸 실물로 보게 될 줄이야. 밀레니얼 파크 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 것 같았는데 거대한 크기 때문인지 인생샷 남기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겨울에 가서 공연을 보진 못하였으나 원랜 여러 악단들의 공연이 자주 열린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한 번만 봐도 충분하다 싶었지만 유명한 파이브 가이즈나 가렛팝콘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 곳은 정말 많이 오게 됐다. 이쪽 일대는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건물들이 많았다.

 

칙필레

숙소로 들어가 푹 쉬고 저녁에 배고파서 잠시 나왔다. 칙필레(chick.fill.a)에 와서 치킨샌드위치 세트를 시켰다. 한국에선 그냥 다 똑같은 버거로 부르지만 미국에선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야만 버거라 부르고 치킨이 들어가면 샌드위치라고 부른다. 가게 내 흑인들이 많았다. 약간 흑인들의 소울푸드같은건가 싶다.

 

매장은 깨끗하고 쾌적했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패스트푸드인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무엇을 먹든 맘스터치가 더 맛있다. 대신 칙필레는 소스가 유명해서 월마트 같은데서도 소스만 따로 팔 정도이다. 칙필레 소스를 꼭 감자튀김이나 버거에 찍어서 같이 먹어보자. 어차피 여긴 소스 개수, 종류 상관없이 공짜이다.

 

 

이어서 다음 글 보기 [미국생활] - 시카고 여행 2. 파이브 가이즈와 쉐드 수족관을 가다.

 

시카고 여행 2. 파이브 가이즈와 쉐드 수족관을 가다.

이 일대는 노스웨스턴 병원이 있는 쪽이다. 나이키 매장과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도보 5분 거리 정도에 있지만 관광할 만한 장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도시 구경하며 걷고싶어 구석구석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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