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최고 온도 기록 깨질 확률 98%

기상 관측 기록 이래 지구가 가장 더웠던 년도는 2016년이다. 이 기록이 5년 이내 깨질 확률이 98%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예측 수치가 당연한 말이라고 증언하듯이 실제 엘니뇨가 올여름 발생하면서 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굉장히 빠르게 발생되고 관측되었다. 지난 3년간 지속된 라니냐 현상은 공식적으로 종료됐고 올해 하반기 엘니뇨가 시작됐다. 라니냐는 지구 기온 상승을 다소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그 동안 인간이 대기 중에 쌓아온 온실가스와 엘니뇨 현상이 결합하면서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을 무더위가 올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예측대로 지구 여러 지역 곳곳은 현재 폭염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중국, 유럽, 미국은 물론이며 특히,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기온이 50도를 넘기도 했으며 심지어 남극 대륙조차도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되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세계 평균 기온이 17.18도로써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넘어섰다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엘니뇨 현상은 이제 막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이상 고온 현상은 또 다른 2차 자연재해로 불씨가 옮겨갈 수 있어 우려가 심히 크다. 현재 캐나다는 통제 불가능한 산불 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최근 하와이 주 마우이섬 또한 대형 화재로 110여명 사망, 1000명 넘게 실종됐다. 이는 1918년 미네소타 주 산불로 453명이 사망한지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다. (아직 수색 작업은 현재진행 중이기에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집계가 안 됐다.) 이 두 대형 화재엔 당연히 여러 악재들이 겹쳐 시작되었겠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이상 기온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올라간 기온과 줄어든 강수량이 산불을 컨트롤 가능 범위를 넘어서 까지 키우게 만들었다. 

 

산불 뿐만이 아니다. 이상 고온 현상은 수 많은 형태의 자연재해 발생 확률을 증가시킨다. 미국에선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은 허리케인 재난을 겪을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