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종류와 그린바이오에 대해 알아보자

바이오 산업 종류

 

(출처: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분야는 크게 레드, 화이트, 그린 바이오 세 범주로 구분된다. 레드 바이오(Red Biotech)는 혈액 색깔에서 연상할 수 있듯 바이오 제약사업(의약기술)을 의미한다. 질병의 진단∙치료, 호르몬 치료, 바이오 신약개발, 줄기세포 이용 치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하얀색으로 바꾸듯 화이트 바이오(White Biotech)는 바이오 에너지와 바이오 공정,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말한다. 아직은 전체 바이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산업∙환경 분야에서 이용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고,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화이트 바이오 발전은 화석연료 수입 감소와 같은 경제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 바이오(Green Biotech)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산업 분야를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 규모는 약 190조 원으로, 최근 연 평균 성장률이 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바이오(환경 및 에너지, 시장규모 40조 원/연평균 4%대 성장)나 레드바이오(의료 및 제약, 시장규모 1,100조 원/연평균 5%대 성장)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린바이오란?

출처: korea.kr

쉽게 말해 그린바이오는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하여 농업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칭합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기에는 종자, 미생물 비료·농약·사료첨가제, 곤충소재, 식물백신, 기능성·대체 식품, 바이오 디젤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린바이오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생산을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자연으로 부터 얻고 다시 자연으로 돌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2000억 달러로 연평균6 ~ 8%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산업은 2025년 반도체 시장과 같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반면 국내시장은 2020년 5조 400억원 규모로 이는 전체의 0.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였고, 해당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여 농업 생산성과 농식품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개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경기 수원시 CJ제일제당 바이오식품통합연구소를 방문하였다.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를 2027년까지 현재 2배 수준인 10조 원으로 늘릴 것이며, 2027년 수출액도 현재의 두 배 가까운 5조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국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1곳이나 2027년까지 목표대로 간다면 15곳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농식품부는 해당 분야 신생기업과 전문 투자기관을 연계,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여러 연계 프로그램으로 제품화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들

(그린바이오만 한다는건 아님)

아지노모도 (일본)

아지노모도(일본)

소비자들에겐 MSG 만드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1909년 5월 20일에 설립된 정말 오래된 기업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식품 및 의약 회사로 일본 외 29개국에 진출하였 연매출 1조 엔(약 9조 원)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29조원입니다.

 

사업 분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식품(조미료(MSG 등), 가공식품, 외식업, 냉동식품 등)
  • 아미노산
  • 반도체 절연체(ABF 독점생산 중)
  • 의약

 

에보닉 인더스트리스 (독일)

에보닉 인더스트리스(독일)

독일에서 2번째로 큰 화학 물질 기업이며 세계 최대의 특수화학물질 기업들 중 하나입니다. 2007년 9월 12일 설립되었고 RAG 파운데이션이 소유 중입니다. 100개국 넘게 진출해 있으며 연매출은 185억 유로(약 26조 원)입니다.

 

사업 분야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각종 화학 첨가제(코팅, 플라스틱, 폴리우레탄 등)
  • 활성산소
  • 폴리머
  • 농업용 비료 첨가제
  • 의약

CJ제일제당 (한국)

CJ제일제당

소비자들에겐 비비고와 백설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그리도 국내의 숨은 그린바이오 강자이기도 합니다. 화학 공법 대신 작은 미생물 공법으로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군으로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효소이며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감칠맛을 더해주는 핵산 생산 또한 세계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CJ제일제당은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식품조미소재 생산하며 축적해온 미생물 개량 및 발효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여 이 같은 국제적 위상을 단기간에 달성하였습니다. 일본의 아지노모도가 일제강점기보다도 전에 설립된 기업임을 생각하면 이 같은 단기적 성장은 대단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