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빅뱅 승리, 홍콩에 클럽... 재기 노리나?

빅뱅 출신 승리, 홍콩 클럽 오픈 계획 논란

최근 홍콩에서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 34)가 클럽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에 홍콩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습니다.

빅뱅 승리

승리의 과거와 버닝썬 사건

승리는 2006년 그룹 빅뱅의 멤버로 데뷔해 '거짓말', '뱅뱅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K팝 스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2019년 3월, 그가 사내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났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투자 유치를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도 성 매수를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또한, 서울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 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삿돈 2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승리는 상습도박, 성매매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2022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형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는 2023년 2월 만기 출소했으며, 그 후에도 여러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승리는 지난 2019년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이였습니다. 그는 상습도박, 성매매처벌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여주 교도소에서 형기를 살다 2023년 2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승리는 과거 여러차례 자신의 SNS와 방송을 통해 "버닝썬은 내가 운영하는 클럽"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버닝썬 폭행 사건이 경찰과의 유착 관계 의혹, 마약 투여 의혹, 약물(물뽕)을 이용한 성폭행 의혹으로 번지는 동안에도 그는 단독 콘서트를 강행한 태도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당시 승리는 "유명인으로서 제 한마디 한마디에 깊고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한다. 경솔했던 제 모습이 너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이후 군에 입대해 군 복무를 하며 재판을 받았고, 출소 후에도 여러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말레이시아 재벌의 생일파티에서 '뱅뱅뱅'을 부르는 승리

홍콩 클럽 오픈 소문의 배경

승리가 홍콩에 클럽을 오픈할 것이라는 소문은 최근 BBC 방송에서 버닝썬 사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기자는 라디오 방송에서 "승리는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속되기 전부터 가수 활동보다는 글로벌 사업을 더 하고 싶어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캄보디아 행사에서 승리가 지드래곤을 언급하는 모습

SNS발 소문에서 시작, 홍콩 현지 매체 보도

이 사건의 발단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소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승리가 홍콩에 정착하여 나이트클럽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중국어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면서 현지 매체들도 이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승리가 홍콩에서 제2의 '버닝썬'을 개설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홍콩 정부의 입장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월 24일자 기사에서 홍콩 정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여 보도했습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승리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전 연예인으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 국민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홍콩에 머물 수 있다"며 "해당 인물의 인재 취업 비자(talent admission schemes) 신청도 이뤄진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정부는 취업 비자 승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대변인은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승리가 홍콩에서 클럽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소문은 홍콩 정부의 공식 부인으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출소 이후 줄곧 여러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왔기에 승리가 정말 다시 클럽을 차릴 수도 있다는 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승리가 과연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